한적한 경북 봄 여행 가볼 만한 3곳을 추천합니다. 유유한 강과 알록달록 꽃이 만들어 내는 상주, 옛 선조들 모습을 볼 수 있는 청도, 고대 시대부터 쌓인 지질이 만들어낸 천연 지질공원 청송까지 조용하고 여유롭게 봄나들이 떠나보시죠.
처음 가는 곳이라도 편안하고 친숙한 느낌을 주는 장소가 자연입니다. 지친 삶을 치유하고 위로받는 것이 진정한 여행입니다.
경북 봄 여행 목차
- 제철 꽃 구경 나들이, 경북 상주 경천섬
- 푸른 잔디와 선조들의 삶이 돋보이는 경북 청도 나들이
- 시간이 만들어낸 세계 지질 여행, 경북 청송 지질탐방로
- 경북 봄 여행 가볼 만한 곳 마무리
제철 꽃 구경 나들이, 경북 상주 경천섬
경북 상주 낙동강 상주보 상류에 경천섬이 있습니다. 최근 SNS 핫플로 유명해진 곳입니다. 몇 해전만 해도 철새만 찾는 외로운 섬이었습니다. 그러나 봄에는 노란 유채꽃,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메밀꽃 등 제철 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하고 산책로를 만들었습니다. 사방이 인생샷 포토존이고 잔디밭에 앉아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상주 숨은 맛집이 됐습니다. 식사를 마쳤다면, 하늘을 보고 누워보세요. 이곳이 무릉도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경천섬은 국내 최장이란 수식어가 붙습니다. 섬 밖 주차장에서 경천섬 내부로 들어가는 방법은 아치형 ‘범월교’와 국내 최장 354m 보도 현수교 ‘낙강교’가 있습니다. 낙강교로 입장해서 범월교로 나오는 방법이나 그 반대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추천 경로는 낙강교를 통해 경천섬에 다다르면 국내 최대 975m 길이를 자랑하는 수상 탐방로 위를 거닐 수 있습니다. 이후 4가지 탐방로 코스가 있지만 어디든 이어지기 때문에 여유롭게 거닐면서 봄 정취를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여행이라면 자전거, 킥보드도 준비해보세요.
경천섬 공원 : 상주시 중동면 오상리 968-1
상주 학전망대 : 상주시 중동면 회상리 759
경천섬 뷰 감상을 즐기시다 일몰 전 여유롭게 자리를 옮겨보세요. 바로 비봉산 중턱에 있는 ‘학전망대’입니다. 학전망대 바로 앞은 주차장소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회상나루 관광지 주차장까지 드라이브 겸 이동 주차하시고 사뿐사뿐 걸어가 보세요.
노을이 보여주는 붉고 따뜻한 자연 스케치를 온전히 담아보세요. 회상나루 관광지 중 가볼 만한 곳을 알아보겠습니다. 고향 정취 물씬 풍기는 역원, 주막, 객주촌, 낙동강 문학관 등 방문해보세요.
1박 2일 여행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편안한 상주 숙소에서 피로를 푸시고 국립 낙동강 생물자원관 그리고 식물원과 야외 놀이터가 있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상주 생태 박물관 코스를 추가해보세요.
또한, 경북 상주는 활동적인 여행지로도 유명합니다. 국제 승마장, 자전거 박물관, 밀리터리 테마파크, 수상레저센터 등 가족 여행도 좋고 데이트코스로도 좋은 관광 자원을 갖추고 있습니다.
여담으로 상주를 소개하자면, 유명 상주 특산물로는 상주 곶감, 상주 쌀, 상주 한우 등이 알아줍니다. 상주 맛집 정보가 필요하시다면 상주시 선정 맛집을 조회해보세요!
푸른 잔디와 선조들의 삶이 돋보이는 경북 청도 나들이
청도에는 선조들이 대한민국을 지킨 흔적을 간직한 청도읍성이 있습니다. 임진왜란, 일제강점기를 견디면서 문화적 소실이 컸습니다. 2003년 복원 사업을 재개한 후로 지금은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관광지가 됐습니다.
청도읍성 동문, 시작을 알리는 입구가 있습니다. 동문에는 현재 표창장 같은 선정비가 있습니다. 맞은편에는 전국에 남은 6개 석빙고 중 가장 오래된 석빙고가 있습니다. 오랜 세월 풍파를 함께 하다 보니 천정은 뻥하고 뚫려있습니다.
안쪽으로 이동하면, 말 동상과 기와집이 보입니다. 기와집은 당시 고마청이라 불리는 말을 관리하던 기관입니다. 고마청은 소실되었지만 2013년 복원하였습니다.
북문 바깥쪽에는 연못이 보이네요. 봄에는 붉은 작약이 인생샷을 찍게끔 배경을 만들어줍니다. 여름에는 연꽃이 만개하여 또 다른 포토존을 만들어 주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매년 3월 ‘청도읍성 밟기’라는 전통행사가 열리기도 합니다.
그 외, 청도읍성은 당대 시가지를 느낄 수 있는 전통 민속촌 같은 곳입니다. 중앙관리들이 출장 시 사용한 비즈니스 호텔 같은 도주관, 고을 수령 집무실인 동헌, 유학 교육기관인 향교 등 옛 선조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청도읍성 내외로 푸른 잔디가 거닐기 좋은 코스를 제공합니다. 기와지붕이 예스러운 정취와 빌딩숲과 정반대의 느낌을 선사합니다.
청도읍성은 동문과 서문 주차장이 있습니다. 서문 주차장이 더 넓으니 참고하세요. 청도읍성 주변에는 청도 숨은 맛집과 청도 카페가 있습니다. 청도 맛을 찾아보는 시간도 뜻깊겠네요. 청도는 읍성 외 숨은 볼거리가 많습니다. 근거리에 와인터널, 야경이 아름다운 프로방스, 소싸움 경기장, 농산물 프라자를 연계해서 다녀와보세요.
청도읍성 : 청도군 화양읍 동상리 48-1
시간이 만들어낸 세계 지질 여행, 경북 청송 지질탐방로
경북 청송군은 사과, 주왕산만 유명한 게 아니죠. 2017년 5월, 경북 청송군 자체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됐습니다. 고대 지질시대를 증명하는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그중 최고 지질탐방로는 신성계곡 녹색길 지질 탐방로입니다.
약 12km 트래킹 코스입니다. 트래킹을 좋아하신다면 추천해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각 명소를 차량 이동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작은 방호정 유원지에서 시작하겠습니다. 방호정는 퇴적물이 수평으로 쌓이다 큰 지각변동을 겪고 사선으로 변형된 퇴적층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 장소는 신성리 공룡 발자국을 구경해보겠습니다. 신기한 점은 공룡 발자국은 탐사가 아닌 2003년 태풍 매미로 산사태가 나면서 가파른 바위 위로 약 400개 발자국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용각류, 수각류 등 다양한 종을 발견하였고 현재도 연구 중입니다.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덱 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공룡 모형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곳입니다.
다음 장소는 만안자암단애입니다. 이름을 풀어보자면, 만안=마을 이름, 자암=붉은 빛, 단애=가파른 절벽이란 뜻입니다. 즉, 붉은 절벽입니다. 아침 빛이 만안자암단애를 비추는 모습이 절경입니다. 절벽 아래 하천은 맑고 투명하여 절벽을 그대로 담아 잊을 수 없는 광경을 탐방객들에게 선사합니다.
마지막 녹색길 지질탐방로 명소는 백석탄 포트홀입니다. 백석탄은 하얀 돌이 반짝거리는 개울이라는 뜻입니다. 포트홀은 돌에 생긴 구멍을 뜻하며 그 크기는 손가락 크기부터 사람 얼굴보다 큰 구멍 등 다양합니다.
개인적으로 차량 이동을 추천해 드렸지만, 혹시 여유롭고 한적한 시골 정취를 느끼면서 트래킹을 원하시는 분들은 방호정에서 약 800m 떨어진 신성계곡 녹색길 안내센터에 먼저 방문해보세요! 참고로 매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방호정 유원지 : 청송군 안덕면 방호정로 126-24
경북 봄 여행 가볼 만한 곳 마무리
한적하고 여유로운 경북 봄 여행 가볼 만한 장소들을 알아보았습니다. 낙동강과 꽃이 아름다운 상주 경천섬, 문화와 역사가 보존된 경북 청도읍성, 고대 지질시대를 고스란히 간직한 청송 지질탐방로 등 경상북도에 숨은 찐 봄나들이 장소들입니다.
여유롭고 한가한 여행을 떠나 보세요.
새로운 경험을 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아직 잠들어 있는 것이다. 잠자는 우리를 깨워야 한다.
프랭크 허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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